오베라는 남자

텍스트

그녀는 종종 ‘모든일은 원래 당신이 하기로 예정된 일로 통하게 되어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녀에게 원래 당신이 하기로 예정된 것은 아마다 무엇이었으리라. 하지만 오베에게 그건 누군가였다.

그는 그녀가 왜 자기를 택했는지 결코 이해 하지 못했다. 그녀는 음악이나 책이나 이상한 단어 같은 추상적인 것들을 사랑했다. 오베는 손에 쥘 수 있는 것들로만 채워진 남자였다. 그는 드라이버와 기름 여과기를 좋아했다. 그는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채 인생을 살아갔다. 그녀는 춤을 췄다.

그녀는 말하는걸 좋아했고 오베는 조용히 있는걸 좋아했다. 돌이켜보면, 오베는 사람들이 서로 사이가 좋다고 말할 때 그들이 뜻하는게 바로그 그런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우리는 죽음 자체를 두려워 하지만, 대부분은 죽음이 우리 자신보다 다른사람을 데려갈지 모른다는 사실을 더 두려워한다. 죽음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 언제나 자신을 비껴 가리라는 사실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중 하나는, 아마도 바라볼 시간보단 돌아볼 시간이 더 많다는 나이에 도달 했다는 깨달음과 함께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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